국내 디스플레이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불황과 중국업체의 공급확대 등으로 험난한 업황이 이어져, 올 상반기에만 일자리 1만개가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채용은 물론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마저 위험하다. 중국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사업확대에 열을 올리며 인력을 대폭 늘려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 인력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명가량 줄어든 12만5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 악화는 물론 지난해 상반기 대기업 중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도 깔려있다.

이번 조사를 맡은 이시근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기업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어나며 인원이 급증했지만 업황이 악화되며 하반기 인원이 상반기보다 1만여명 감소했고, 올 상반기에도 업황 악화가 이어져 지난해 하반기 대비 2000여명이 더 빠진 12만5000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인력은 앞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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