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 이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 중국 업체인 비전옥스는 올해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개발한 데 이어 WQHD(2560×1440) 해상도의 스마트폰용 AMOLED 패널 개발에 성공하며 멀지 않은 시점에 양산을 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비전옥스는 최근 파인메탈마스크(FMM)의 증착 방식을 활용한 고해상도 AM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고 이르면 내년 말부터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Z타입'이라는 새로운 픽셀 구조로 RGB AMOLED 개발에 성공한 비전옥스는 기존 패널보다 인치당 픽셀수를 604PPI까지 늘린 하이엔드급 패널을 선보였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전옥스는 현재 중국 '반도체 굴기'를 이끌고 있는 칭화유니그룹과 마찬가지로 칭화대학을 모태로 삼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회사라는 뜻이다. 2001년 칭화대 OLED 연구부서에서 독립해 비전옥스라는 이름으로 정식 법인을 설립했고 2004년에 파일롯 라인을 가동해 첫 풀컬러 OLED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08년경에 OLED 대량 생산 시설을 갖췄다.

비전옥스의 주요 연구분야는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화이트 OLED,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투명 OLED와 AMOLED, 플렉서블 OLED 등이다. 이중 플렉서블 OLED의 경우 지난 7월에 원통형 모양으로 구부러질 수 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전옥스는 이 제품을 2017년 이내로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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