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익성 악화로 지금까지 모바일 중심이었던 OLED 시장이 TV로 빠르게 넘어갈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와 모바일 등에 주로 쓰이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103억3784만달러에서 오는 2022년 230억6578만달러로 123.1%나 늘어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4년에는 전년보다 오히려 17%가량 줄어드는 역성장을 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TV 시장의 빠른 성장을 점쳤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휴대폰 시장규모의 5% 수준(4억740만달러)에 불과했던 OLED TV 시장규모는 2022년에 휴대폰(105억2280억달러)의 90% 수준(90억458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점쳤다.

마찬가지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 역시 OLED 시장이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76.2%의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또 다른 한 시장조사 업체는 OLED가 주로 쓰이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오는 2019년까지 10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LED 시장의 빠른 성장은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OLED TV 제조업체의 마진율을 지난 1분기 기준 -5%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이르면 올해 내로 분기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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