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구조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1일로 예정된 삼성디스플레이 조직 개편에서 인사와 사업부제 신설 등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달 발표된 그룹 경영진단 후속조치 차원이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유임이 예상되는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담당 임원 일부는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이를 위해 일부 임원 교체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TV와 모바일로 나뉜 OLED 개발 조직을 하나로 합친 데 이어 이번 조직 개편에서 OLED사업부와 LCD사업부를 다시 부활시킬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중소형 OLED 패널을 만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친 이후 LCD와 OLED 간 장벽을 제거했으나 그동안 문제점이 도출됨에 따라 사업부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애플과 중국 담당 조직 신설도 추진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절대적이며, 그러다 보니 삼성전자 실적이 나빠지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애플과 중국 IT업체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사례도 참고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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